돌반지 썸네일형 리스트형 15화 . 1970년대, 금반지와 약속, 그때 그 시절 이야기 1. 산업화 속에 피어난 삶의 빛 1970년대의 한국은 빠르게 달리기 시작한 열차와도 같았다. 가난했던 농촌을 떠나 수많은 청춘들이 도시의 공장으로 몰려들었다. 아침 6시에 울리는 기상 사이렌, 허겁지겁 달려간 노동집합소에서 하루 12시간씩 일하며, 그들의 손은 점점 더 거칠어졌다. 그런 시대에도 사람들은 ‘빛’을 찾았다. 바로 금과 보석이었다. 낡은 도시 뒷골목의 조그마한 금은방은 그 시대 청춘의 ‘꿈’이 걸려 있던 곳이었다. 월급봉투를 쥐고 몰래 들른 금은방에서 남자는 조심스럽게 한 마디를 꺼냈다. “손가락에 맞출 수 있을까요?”2. 금반지, 결혼보다 진지했던 ‘약속’ 당시엔 결혼을 약속하는 방식도 지금과는 달랐다. 약혼반지 하나가 두 사람의 미래를 책임져야 했다. 주말에 도회지로 올라온 여자친구와 .. 더보기 이전 1 다음